전시를 보는 것을 좋아하던 제가

이번에는 직접, 작은 전시를 열게 되었습니다.👏🏻

전시를 준비하며 ‘감각과 기억’에 대해 생각해보았어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어느 순간 우리를

오래전 기억으로 데려가는 것들을요.

그중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향과 음악이었습니다.

어디선가 맡았던 향 하나에

잊고 있던 장소가 떠오르기도 하고,

우연히 들려온 음악 한 곡에 그때의 사람과

계절이 선명해지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이번 전시는 향을 만드는 조향사와

음악을 만드는 피아니스트,

서로 다른 두 분야의 사람이 만나

각자의 감각과 이야기를 작품에 담았습니다.

전시의 제목처럼 작품을 처음 마주하는 순간에는

작품의 이름과 작가의 설명을 보여드리지 않습니다.

먼저 아무런 정보 없이 향을 맡고 음악을 들으며

내게 어떤 장면과 감정, 기억이 떠오르는지

천천히 느껴보세요.

그리고 작품의 이름과 작가의 의도를 확인한 뒤,

‘나는 이렇게 느꼈는데, 작가는 이런 장면을

그리고 있었구나.’

서로의 감각을 비교해보는 것도

이번 전시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전시를 보고 난 뒤에도 그 순간이

조금 더 오래 남을 수 있도록 마음에 들었던

향과 음악을 담아갈 수 있는

작은 아코디언북도 준비했습니다.

전시장에서 만난 기억을 나만의

작은 기록으로 가져가실 수 있어요.👍🏻

같은 향을 맡고 같은 음악을 들어도

떠올리는 기억은 모두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답을 찾기보다는 잠시 천천히 머물며,

내 안에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장면을 만나보셨으면 합니다.

향이 머문 자리와 음악이 지나간 시간 사이,

잠시 잊고 있던 당신의 기억을 만나보세요.

보이지 않지만,

분명 우리 안에 남아 있는 것들을.


《보이지 않는 것들의 기억》

2026. 9. 18 – 9. 27

10AM – 6PM

경기상상캠퍼스 생활1980 1층 오픈전시실

무료 전시 · 자유 관람